피부 아래에 툭 튀어나온 덩어리가 만져질 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지방종이다. 만져 보면 고무를 만지는 듯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고, 특별한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자니,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이닥 전문의에게 지방종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들어 봤다.

Q. 지방종이란 무엇인가요?
지방종(Lipoma)은 지방 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입니다. 내부 장기나 근육 등 우리 몸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몸통이나 다리, 팔 등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민수 원장(뷰성형외과의원)

Q. 지방종과 표피낭종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표피낭종은 피부 속 피지선이나 모낭이 막혀 생기는 낭종입니다. 대부분이 피지와 각질로 이루어져 있고, 피부 아래에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지방종은 지방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피부 표면에서 튀어나온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피낭종과 지방종 모두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크기가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볼록 튀어나오지 않는 지방종도 있나요?
지방종이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내복형 지방종'이라고 합니다. 피부 아래에 위치한 지방종과 달리, △근육 △뼈 △장기 등 몸 안쪽의 조직에 위치해 내부에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지방종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작을 경우 별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내복형 지방종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나 CT 등의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Q. 어린이에게 지방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나요?
지방종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40~60대 사이 성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드물게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성 지방종증처럼 유전성 경향이 있는 경우도 있고, 특정 유전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는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송슬기 원장(신세계항의원)

Q. 지방종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지방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기보다는 서서히 더 커지는 편입니다. 미용상 보기 좋지 않거나, 지방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을 압박하는 등의 불편감이 없다면 지방종 자체가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당 종양이 지방종이 맞는지, 꼭 제거해야 하는 다른 종양은 아닌지에 대한 감별은 필요하겠습니다.
-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조홍규 원장(엔비성형외과의원)

Q. 지방종은 어떻게 제거하나요?
지방종이 외관상 보기 싫거나, 지방종으로 인해 압박감이나 통증 등의 불편감이 있다면 외과적 절제나 진공 흡인 생검 시술을 통한 제거가 필요한데요. 이러한 시술을 시행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완전 제거가 가능합니다. 간혹 지방 흡입 시술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지방종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합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민수 원장(뷰성형외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김민수 원장(뷰성형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송슬기 원장(신세계항의원 외과 전문의), 조홍규 원장(엔비성형외과의원 성형외과 전문의)